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이기적인 것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인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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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것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인가? 1부

by 시크릿친구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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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일하다 보면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저럴 거면 단독주택 살지 공동주택 처음 살아보나 할 정도로 답답하고 이기적이고 본인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기적인가?

요즘은 거주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라 이기주의가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같은 3040 나이대인데도 집 한 채 있다는 이유로 특히 젊은 사람들의 막무가내 요구와 다양한 민원이 많은 건 사실이다. 다만, 그렇다고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민원을 안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이기적이긴 해도 합리적으로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보다 합리적으로 대응하면 수긍하고 이해시키는 경우도 있다.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연령대는 높을수록  확실히 다른 사람들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 이미 본인들이 답을 다 정해놓고 막무가내식 민원을 주기에 대처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기심 VS 당당히 요구할 권리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비교하도록 하자. 필자가 일을 하면서 겪었던 사례를 적어보겠다.

첫째, 전유부분(세대내부)에 대한 민원 사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리사무소는 공용부 관리만 하는 것이지 세대 내부 시설까지 관리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맞는 말이다. 다만, 긴급을 요하는 비상사태는 당연히 개입하여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처리를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세대 내 분전함 차단기가 스파크가 나서 화재 발생이 나면, 추가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기전팀과 관리직이 수시로 체크하여 예비품(저장품)으로 빨리 교체해 주고, 차단기 비용을 따로 입주민에게 받거나 해서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관리사무소는 차단기나 감지기 등 예비품목들을 상시 구비해 놓아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업무가 당연히 관리사무소에서 해주는 업무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대물품은 전부 소유자 설비이므로 관리사무소가 만지거나 수리할 권한도 없으며, 괜히 만졌다가 예상하지 못 한 피해가 발생되면 안 되기에 함부로 손을 대진 않는다. 위에서 말한 추가 2차 큰 피해가 발생되는 게 예상이 되거나, 입주민이 당장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있으면 긴급조치야 해드리지만, 평소 유지보수에 대해선 소유주인 사람이 관리해야지 관리사무소가 관리를 하는 게 아니다. 최근 전기 관련 법이 개정되어 전 세대 전기설비 점검을 의무적으로 해줘야 하긴 하지만, 점검을 하는 것이지, 만약 문제가 생기면 소유주가 해결하고 유지보수를 하여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고, 소통이 어렵고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서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왜 자기네는 안 해주냐고 따지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따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자기네도 똑같이 서비스를 해달라는 것이다. 상황이 다르지 않냐며 설득시켜도 저 사람은 해주면서 나는 안 해준다고 이의제기하는 사람들은 과연 당당히 요구할 권리인지, 이기적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주차 관련 민원이다. 주차는 어느 아파트건 문제가 되는 이슈이다. 특히 요즘은 전기차 관련 법이 탁상행정으로 개정 시행됨에 따라 현장에서는 혼란이 야기 중이다. 전기차 관련하여 실무에 애로사항이 뭔지는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 주차 문제는 당연히 주차 공간 부족이다. 이전글에서도 잠시 포스팅하긴 했는데, 이 문제는 야근일을 하는 사람들, 장사나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이기적인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당장 해결할 수 없기에 난감한 민원이다. 주로 늦게 입차하는 사람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1세대 1 구역 지정주차를 요구하거나, 당장 관리사무소가 해결하라고 화를 내는데 이기적이라기보다 당당히 요구할 권리에 가깝긴 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당장 해결이 어려운 게 일단 주차장은 특정 세대만의 전유공간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유공간이므로 지정주차 설정하기가 힘들고,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6시에 퇴근하는 일근직 하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기에 상대적으로 소수인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만 피해가 가중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그렇게 피해를 받고 있는 소수인 사람들이 화가 날 때로 나서 해결하지 않는 이상 주차구역에 주차를 안 하고 이중주차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게 주차를 하는게 문제이다. 심한 경우 홧김에 주차장 입구를 막기도 한다. 주차 위반 경고장을 부착하고 심할 경우 경찰에 신고도 하지만, 그 사람이 이기적이라서 발생되는 문제라기보다 당당히 주차비를 내고 있는 사람이 요구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에 어느 아파트이건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일 것이다. (1부 끝. 2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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