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내가 재밌게 본 영화 리뷰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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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재밌게 본 영화 리뷰 5편

by 시크릿친구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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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최신작 영화 바빌론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방탕하게 놀고 있다
영화 바빌론의 한 장면

"바빌론" 그 방탕함과 화려함 그 이후 이어지는 허무함

주요 인물 : 디에고 칼바(매니) , 마고 로비(넬리) , 브래드피트(잭)

줄거리 : 이 영화는 1920년대 무성영화의 절정기였던 할리우드가 1930년대 유성영화로 격변되면서 그로 인해 변화되는 배우들의 성공적인 삶과 타락되는 삶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무성영화란 말 그대로 소리가 없는 영화인데, 찰리채플린 영화를 생각하면 되겠다. 유성은 소리가 녹음되어 있는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느 한 성 안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비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그야말로 인간의 욕구 식욕, 색욕, 방탕함 등 적나라하게 놀고 있는데, 나도 한 번쯤은 저렇게 박고 놀아보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주인공 매니는 영화 관계자로 일하고 싶어 그 파티 안에서 영향력 있는 영화 관계인에 눈에 띄려고 노력한다. 그때 초대받지도 않고 무작정 파티에 들어온 넬리라는 여성과 마주치고, 둘은 서로 꿈이나 목표 등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말을 주고받으며 친해진다. 넬리 또한 주인공 매니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영화 관련 분야에서 좆밥신세지만 유명 배우를 꿈꾸는 개념 없는 여자이다.

 

둘은 그 파티에서 서로 알아가다가 헤어졌는데, 매니는 도중에 잭을 만나 잭의 보조원 역을 제안받는다. 잭은 무성영화 시기 매우 유명한 남자 배우이다. 그가 주인공인 무성영화는 항상 인기였다. 매니은 그렇게 영화 관계인으로 입문하게 되고, 넬리 또한 그 파티에서 영화 엑스트라 자리를 제안받아 영화배우로 입문하게 된다.

 

잭의 시다바리 역할을 생각보다 잘해나가는 매니, 잭과 잭이 촬영하고 있는 영화감독의 무리한 제안까지도 척척 해결해 나간다. 넬리 또한 엑스트라 역할이었지만 독보적인 연기력과 감독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척척해나가면서 감독눈에 들고 그렇게 한 순간에 유명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렇게 둘의 인생은 꿈꾸던 대로 잘 이어나가는가 싶었다. 하지만 영화계의 대 격변이 찾아온다. 바로 유성영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매니는 시대적 흐름에 잘 편승하여 영화 관계인으로써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잭과 넬리는 무성영화에서는 물 만난 고기였지만, 목소리 녹음과 대본을 리딩해야 되는 유성영화에 있어선 매력이 전혀 없는 배우로 추락하고 만다.

 

잭은 술에 항상 쩌들고, 넬리는 도박에 빠져들고 급기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을 져 죽을 위기까지 찾아온다.

매니는 사실 넬리를 옛날 성 안에 파티장에서 봤을 때부터 쭉 사랑하고 있었다. 승승장구하면서 정상적이고 더 이쁜 여자들이 꼬이고 해도 일편단심 민들레였다.(병신 같은 놈...ㅠ) 매니는 넬리를 구원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자기 커리어에도 도움 안 되는 일도 하였지만 개 버릇 못준다더니 넬리는 바뀌지 않았다. 시대는 변화되었지만 계속 잭이든 넬리든 무성영화의 방탕하고 화려했던 스타로 제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잭은 결국 욕실에서 본인의 머리를 빵야빵야하고, 넬리는 마지막까지 손을 내밀어준 매니의 손을 잡지 않고 어두운 밤 골목의 세계로 들어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가고야 만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넬리 때문에 인생 망친 매니는 다시 할리우드로 돌아와 옛날일을 회상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항상 화려하다. 그러고 싶다. 그러지 못했다.

바빌론은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도태되가는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한 편으론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변태성도 느낄 수 있었다. 감독은 옛날 무성영화만의 감성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무성영화는 소리가 녹음이 안된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필름이 돌아가면서 표현되는 그 특유의 영상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막 등 무성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그리워 하는 듯 보였다.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 지루하다, 별로다 라는 호불호가 있지만, 필자는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격변하는 시대에 흡수되지 못 하고 겉으론 계속 화려하고 싶지만 속으론 슬프고, 애잔함이 가득한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한 영화임에 역시나 셔젤 감독이구나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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